이샤이 엄마와 이든엄마 Shan과 이야기하면서 몇 가지 유대계 전통이나 미국 문화, 중국 문화 등등에 대한 이야기나 정보도 얻어 듣고 하다가 이샤이 엄마가
"어때? 매일 매일이 Challange이지 않아?"
하고 물었다. 처음 와서 정착할 때, 자신은 그랬다고.
그 말이 정말 맞다! 매일 매일, 모든 일이 Challanging 하다.
하다못해 Claigslist(여기 교차로)에 중고 물건 나온 것 문의하러 문자보내거나 이메일 쓸때도 두근거리기도 하고. 어제 RMV(교통국)에 가서 운전면허 교환할 때도 간단한 시력테스트하는데, 눈가 바로 옆에서 점멸하는 light의 색깔이 뭐냐고 묻는 걸 한 세 번은 "What?"을 연발하며 고전했다. 이렇게 어리보리해 보이는 내게 그렇게 빨리 말해야만 하는 거뉘? 그런 거뉘? 미국에서도 RMV는 대기자도 많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데, 각오를 하고 가서 그런지 상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한국 공무원들에 비해 일처리도 느리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내 I-94를 가져가 놓고 몇 번이나 나한테 다시 내 놓으라고 하는가 하면, 이제 all set 됐다고 해 놓고도 내 DS-2019도 돌려 주지 않아서 돌려 달라고 하자 "이미 줬는데?" 했다가 자기 책상 위를 부스럭 거리더니 "아! 여기있었네!"하며 그제야 돌려 주었다. 내 Visa status를 구분해 주는 중요한 원본이라서 나는 이게 없으면 여기서 일종의 국제 미아인데 말이다.
무료로 해 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면허 교환하는데 100불씩이나 받으면서....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일하면 그 공무원은 민원폭주에 깔려 죽을 것이다.
(RMV에서 받은 번호표)
집 구하는 것 부터 해서 차 사서 등록하고 면허교환에 집 안에 집기 들이는 일까지 다 처리해 주는 정착 서비스가 있기는 하다. 서비스 비용만 한 2,500불에서 3000불쯤 부르는 것 같다.
또 옆 옆집 엄마는 필요한 일 있으면 부르라고 이전에 이웃 살던 판사 사모님은 그냥 문 두드려서 Resovoir역까지 태워다 달라고도 했다며 친절히 일러 줄 때 솔깃하기도 했지만... 그간 살며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다 이런 상황에서도 살 길을 찾아가기 위한 방편을 배운 것일텐데 싶고 스스로 다 하고 나면 뭔가 조금 뿌듯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 꾸역 꾸역 지금껏 남편과 둘이서만 꾸려 나가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편도 그런 생각인걸까? SSN 사무실, RMV에서 거진 하루를 보내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며
"어때? 정착 서비스 해 볼 걸 그랬다는 생각 들어?" 묻자
"이 정도는 스스로 해결하라고 부모가 우리 교육시키고 그간 살아 오며 배우고 그런건데.."
내 생각과 비슷한 얘기를 했다.
아! 그래도 Newton에 있던 한국 영사관은 참 친절했다. 한국에서 재외 영사관에 대해 안 좋은 소리 많이 들어서 여기도 가면 냉랭한 얼굴로 이것도 모르겠다. 저것도 모르겠다 할 건가 싶었는데. 차 주차장이 어딘지 헤매던 우리를 발견하고 살갑게 와서 "한국 영사관 오셨어요? 옆 파킹장에 대시고 한 시간 4불 주차비용 지불하셔야 합니다." 하고 사무도 잘 처리해주고 묻는 것에도 아는 선에서 잘 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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