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하하하하...
간만에 이렇게 기쁜 일이...
그렇게 찾고 또 찾고..우리나라로 치자면 교차로인 Craiglist를 부술만큼 뒤져서...
드!디!어! 나의 Dining Set 를 찾았다!
식탁세트 찾으려고 craiglist를 뒤지던 그간의 사정이 힘들어서 '기냥 IKEA에서 사서 배달시킬까'도 여러번 생각했다. 밥상도 없이 박스위에 밥을 먹고, 남편은 책상이 없어 어깨가 아파 죽겠다고 성화였다. 그냥 아무거나 좀 사자고.. 안 그러면 책상이라도 먼저 사자고.. 그런데 내 계산은 커다란 식탁셋트를 사서 책상겸으로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 마다하고 2주를 넘게 버텼다. 눈물로 바닥에 매트깔고 밥먹기를 해 보지 않은 자들은 인생에 대해 절대 모를 것이다. 아! 눈물이 날 것 같고나.
그래도 craiglist 뒤지면서 여기 사람들의 가구보는 관점이나 용어들도 많이 배웠고 내가 어떤 것을 가지고 싶은 지도 알게 되었다. 우선 나는 leaf가 있는 식탁을 원했다. 이 leaf라는 것은 식탁의 길이를 길게 하는 것으로 상을 쓰지 않는 여기 사람들은 집에 손님이 올때 이 Leaf를 끼워서 식탁을 길게 만든다. leaf는 보통 아래로 쳐지는 drop leaf가 있고
그냥 가운데 끼워 넣은 leaf가 있는데
나는 사진처럼 가운데 끼워 넣는 leaf 가 좋았다.
내가 갖고 싶은 식탁셋트는...
extension할 수 있는 leaf가 두 개쯤은 되고, 원형은 안 되며(책상으로도 써야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너무 각이 지면 지나다니다 받힐테니 모서리 곡률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고, 재질은 나무, 유리상판이나 뼈대는 스틸에 의자, 나무 상판만 나무 이런 것 말고 통짜 나무, 의자가 6개는 되는 식탁.
보통, 이런 것은 중고시장에서도 200불이 넘게 불렀다. 테이블도 테이블이지만, 의자가 여기서는 가격이 좀 나가는데, 통나무 의자 6개면 그것만 따로 사려해도 100불은 가까이 준다.(물론 중고일 경우). 새것으로 사면 싸다는 Wall Mart에서도 셋트에 300불은 넘게 주어야 하고 이 경우 식탁은 estension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배달 비용도 상당히 비싸다. 대충 잡아도 400불은 넘게 주어야 한다는 계산. 만약 중고로 산다해도, 이 정도 크기의 물건을 집에 가져오려면 시간제 트럭 U Haul을 빌려야 하는데 덥썩 시간제로 빌려 놓고 물건이 마음에 안 들면 어쩔 것인가 말이다.
한 500불쯤 식탁셋트 사는데 쓸 여유가 있다면 뭐가 문제겠나만은...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비루한 이 상황...이샤이 엄마 말대로 항상 돈이 문제인 것이다.
얼마 전, 의자가 접이식인게 마음에 안 들고 사진으로 봐도 소재가 별로긴 했지만 거의 내가 생각한 것과 형체와 가격은 비슷한 셋트를 발견해서 접촉하고 답을 기다리는데 하루 종일 답이 없더니 '미안 누가 먼저 사갔어.' 한밤중에 메시지 오고 상황종료. 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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