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하루 24시간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잠을 두 시 가까이 되어서 자도 낮에는 할 일이 한 가득.
해야 할 일이 아닌데, 하는 일들.......도대체 뭘 하며 살고 있었지?
주말에 여행가고,
아침에 일어나 아이 학교 준비하고, 돌아와서 거의 엘미라와 커피타임가지고...어떤 날은 5시간 내내 얘기한 적도 있다. 워낙 서로 백그라운드가 다른 지라 살아온 얘기하는데 아직 소재가 고갈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우가 오기 전까기 계속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다. 뒷문을 자주 열고 살다보니 집도 너무 거지같이 하고 있으면 지나가다 불러들인 동네 이웃에게 미안한 일이라 청소라도 하고 식탁위라도 치워 놓아야 하고...
어쨋든 새 살림이다 보니 사야할 것들이 자꾸 생기고 그 핑계로 다운타운에 나가서 쇼핑하고 구경하고 안 먹어본 샌드위치라도 있으면 한 점 사 먹고 돌아오면 지우가 온다.
지우는 하교하면 학교놀이터에서 두 세시간쯤 놀거나 꼭 친구네 집에 가거나 친구를 데려온다. 아이들이 집에 오는 날은 더 분주하다.  끼니를 챙겨 먹이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손 놓고 노는 것을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오죽 아이들이 들랑 날랑 하면, 건너집 터키 할머니는 내가 baby sitting 하는 줄 알고 있다. 어떤 날은 우리집에 아이들이 일곱명이 있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바르나, 제이, 아미네, 이샤이, 아이옐리, 레이, 레이네 오빠 등등등...그래도 아이들이 주변에서 왁자하게 노는 걸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다. 지우가 picky하게 굴때면 왜 저러나 싶어 못마땅 하거나 아이들끼리 편이 갈려 다툼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소리가 그런 것 같다. 저녁 시간은 동네의 소소한 이벤트에 가거나 또 저녁도 먹고..하다보면 지우 자는 시간은 꼭 9시 30분을 넘기고..
이 동네 한국부모회가 있는데 학교 PTO에 정식으로 속해있는 소모임이다. 처음에 주소록 파일 만드는 거 돕는다 했다가 이상하게 꼬여 총회있던 금요일 바로 전까지는 그거 준비한다고 또 이것 저것...

뭔가 좀 organizing하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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