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일 토요일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오늘 의진이네에 왔다. 와인 몇 잔과 맥주..이야기. 엄마라는 역할과 나 자신..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11월 11일

남편의 생일이다. 어제 도은이네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남편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오늘 브런치를 먹으려고 검색 좀 해서 올스턴의 Breakfast club이란 브런치 식당에 갔는데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섰다. 다음에 평일 아침에 와 보리라 생각하고 그냥 북경2로 갔다. 거의 이주에 한번 꼴로 가는 것 같다. 잡탕밥, 삼선짬뽕, 소고기 볶음밥 먹고 날이 추운데다 늦은 식사로 배고픔을 허겁지겁 채워서인지 지금은 둘 다 오수를 즐기고 있다. 어제 코네티컷 하트포드에 다녀오고 두 가족이 먹고 마시며 늦게까지 즐기다 보니 잠자리에도 늦게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될 수 있으면 눈을 안 뜨고 싶고 한 밤에는 될 수 있으면 안 자려고 하는 이 버릇이 참 한심스럽다. 생체 시계를 다시 잘 돌리고 싶다.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다시 보스톤,
July 26 2017
가족문제로 몸살을 하느라 마음이 물먹은 솜같은 날들이 거의 두 달..공항에 와 보니 내 마음이 아무리 무거워도 비행기는 뜨고 갈 길을 가야 하는 무수한 사람들은 갈 길을 간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수없이 펼쳐진 가족과 나의 앞날. 공중을 가볍게 부유하는 노련한 파일럿의 비행기처럼 나도 그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아무 것에도 발목잡히지 않고..그 무엇에도...
이번에 보스톤에선 좀 더 가볍지만 중심을 잡고 살 것이다. 안전하고 평온하게 좋은 인연들과 즐거운 시갅보냏ㅈ수밓길


2017년 3월 4일 토요일

2017년의 시작

2017년의 시작을 남편의 연구실과 병원 쇼핑으로 시작했다.
갑자기 가슴 언저리가 찌릿해서 걱정이 되어 병원에 왔다. 어제 저녁에는 오늘 아침이 오는게 얼마나 멀게 느껴지고 오기 싫었는지..
결국 저지르고 행하고..그게 마음의 번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아침에 병원 오는 차안에서 생각했다.
워낙 심각한 환자들을 보는 대학병원 의사들이라 그런지 내 문제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고 나까지 같이 마음이 놓이는 듯 했지만 대학병원 방문은 늘 그렇듯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별로 없고 꼭 검사를 하고 나서 다음에 몇 일날 검진을 다시 약속해야 한다. 여기 병원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방학이 끝날 것 같다.

남편의 연구실에 오니 사무공간이라 그런지 책도 보게 되고 식사도 제 시간에 맞춰 하고.. 집에서 풀어져 있는 것 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것 같다.
음력 기준으로..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내 생의 닭의 해에 대해 돌아보았다.
손을 꼽아가며 인묘진사.. 계산해 보니 내가 처음 맞은 닭의 해는 8살때였다. 국민학교입학, 대학입학, 그리고 지우 임신... 내 생에 굵직한 일들이 닭의 해에 많이 일어 났다. 올 해는 어떤 일이 중요한 일이?

지난 주말은 연말과 새해를 통과하는 주말이었는데 나는 방학 시작과 함께 일독이 온 몸에 퍼졌던 건지 내내 가벼운 몸살로 침대에 누워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페북에선 사람들이 부지런히 공연도 가고 산에도 올라가고 친구를 만나 새 해를 맞고 그러는데 침대에 누워 빌빌대는 나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했지만 어쩌랴, 나의 새 해는 오늘 부터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