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나는 안 그랬는데..

여기에는 2014년과 2015년에 글을 썼었구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매일 매일 터지고 있는 시국이다. 이른바 혜실게이트로 촉발된 탄핵국면.
청문회를 보고 있으면 이제는 분노보다는 우울이 치고 올라온다.
모릅니다. 기억안납니다. ...
동어반복, 도돌이표

그토록 헌법 정신을 위배하고 많은 제정신 박힌 내부자들을 자살과 반정신병자로 몰아대며 해 쳐먹어온 죄상들로 워낙 위중하다 보니, 당장 내일 포승줄에 묶여 감옥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최선은 위증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크면서 배웠던 정의, 선의, 정직, 협동, 평화 등의 기대는 현,전정부 8년새 다른 은하로 모조리 쓸려가 버린것 같은 느낌이다. 그나마 세계 경제 규모 십 몇 위라는 금실 두른 이불속을 들춰 보면 기어다니는 뱀, 지네와 벌레들 사이에서  세월호 유가족, 백남기 농민 유족같은 직접적인 정권 피해자들의 피눈물과, 어떻게든 안 물리고 살아보려 발버둥쳤던 일반시민과, 출구없는 현실속에서 경쟁에 내몰리면서도 미래를 그리지 못하는 젋은 세대와, 거짓 언론들의 쉴새없는 스피커에 세뇌 당해 빨갱이를 연신 외쳐대는 노인 세대와 또 어용언론과댓글부대들의 이간질로 세대로, 성별로, 지역별로 갈라지고 반목하는 시민들과 또... 소극적이고 몸사리느라 급급한 나같은 하급 공무원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징그럽고 무참하고 비도덕적인 정권을 창출한 원죄는 누구의 책임일까. 모든 나라는 그 시민만큼 수준의 지도자를, 혹은 정권을 가진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냥 아주 이기적으로, 나는 안그랬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도 남아있는 '불쌍하다'는 말을 해대는 사람들에게 더 분노스럽다. 분노가 목젖까지 올라왔다 겨우 삭혀서 내려갔다 하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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