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이란 곳이 있다. 보스톤에 와서 여기를 4번째로 다녀왔다.
처음엔 이 곳을 알려준 선희씨와, 두번째는 남편과, 세번째는 진아와, 네번째는 숙임씨와 다녀왔다. 생각해 보니 내가 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녀온 셈이다.
이 곳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라는 인물이 자신의 전생을 걸쳐, 물려받은 어마어마한 전 유산을 들여 조성한 개인 박물관으로 정원이 아름답고 세계 각처에서 모아들인 컬렉션의 규모가 상당하다.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건물을 짓긴 했지만 유럽식 맨션으로 지어 놓아 가운데 정원을 건물이 둘러싼 모양이라는 것이 특히하고 또한 아름답다. 놀라운 건.. 1990년에 도난을 당했는데 전시관람자로 위장한 도둑들이 대담하게도 렘브란트, 드가 등의 고가의 작품들을 프레임에서 칼로 도려내어 들고 내빼버린 것이다. 여전히 그 작품들은 찾지 못하고 도난당한 작품의 프레임은 빈 채로 그 자리에 계속 있다. 영화같은 일이다.
지난 주말부터 보스턴지역에는 계속 비가 내린다. 침침한 아침 공기를 뚫고 웨스트 롹스베리의 한 다이너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Rox Diner라고 아주 조그맣고 소박한 가게이지만 자리는 꽉 차 있다. 가끔 갔던 뉴욕에서는 미국치 브런치 식당을 찾곤 했었지만, 정작 살고있는 보스톤에서는 처음 먹는 미국식 브런치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있었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 봐야겠다.
2014년 3월 31일 월요일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베일리와 플레이데이트
아침에 베일리가 놀러왔다.
베일리는 지우의 반 친구이다. 베일리는 아주 완벽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스웨덴에서 본 젊은 귀족 아가씨의 초상화를 생각나게 하는 전형적인 백인 미녀의 얼굴이다. 지난주에 지우가 베일리네에 초대받아 다녀오고 우리집에도 오라고 초대를 하며 그 다음주에는 베일리 엄마가 일이 있다고 하는 걸 이번 주에도 못 온다고 들어서 식구들 다들 파자마에 엉망으로 하고 있는데 베일리와 베일리 엄마가 왔다. 초대받아도 걱정인게 번듯하게 방 4개쯤 되는 싱글 하우스에 사는 이 곳 보스토니안 집에 다녀오면(베일리네 집이 언덕위에 그런 집이다.) 임시로 별 살림도 갖추지 않고 대학생 자취살림처럼 사는 우리집을 보여 주는 것도 은근 걱정이기도 하다. 그런데다가 집은 엉망에 식구들은 파자마에... 다행히 아이들은 지우방에서 몇가지 여기 아이들은 하는 아트크래프트 하고 놀고 영화보여주며 시간이 가고 베일리 엄마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지만 또 속마음은 모르는 일이겠지.
희안하게도... 여기 행콕이 온갖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결국 인종별로 어울리게 된다. 특히 한국인들이 워낙 많아 아이들도 엄마들도 학교에 가는 것 외에는 하루 종일 영어를 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그나마 지우는 여기서도 언어배경이 다른 친구들과 자주 노는 편이다. 지우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수진이, 여기서 태어나서 커온 이민 2세 아이이지만 한국계이다. 가끔 놀러가는 건너집 이샤이는 유태계, 또 가끔 아이아빠가 메일로 플레이데이트를 청해오는 스네하는 인도계... 오늘 들었는데 베일리는 아빠가 아이리쉬계이고 엄마는 레바니즈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시아계인 나에게도 상냥하고 플레이데이트도 초대하고 놀러오고...
한가지 걱정은 지우는 요즘 학교에서 리세스 시간에 혼자 뛰어다닌다. 왜 혼자 뛰어다니냐고 하니 요정의 크리스탈을 찾아야 한단다. 오마이갓!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은지, 혼자 뛰어다니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니 혼자 뛰어다니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럼 더 좋은 것 하라고 흔쾌한 척 말했지만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없지 않다. 처음에는 오히려 아이들과 곧잘 어울리고 다른 반 아이하고도 얼싸안고 난리를 치더니 언어적으로도 아무 문제없는 지금은 오히려 왜 그럴까... 일시적으로 그러는 거야 아무 문제도 아니지만 한국에 가서까지 저러면 분명 입에 오르 내릴 일일 것이다. 확실히, 여기는 쉬는 시간에 각자 아이들이 자기 좋은 것을 하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니다. 남이 뭘 하는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아이들 사이에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점심 시간에 혼자 운동장을 뭘 찾겠다고 계속 뛰어다는 아이는.. 흠... 모르겠다. 한국으로 들어가지 전에는 지우가 요정 크리스탈 찾기에 흥미를 잃었으면 좋겠다.
베일리는 지우의 반 친구이다. 베일리는 아주 완벽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스웨덴에서 본 젊은 귀족 아가씨의 초상화를 생각나게 하는 전형적인 백인 미녀의 얼굴이다. 지난주에 지우가 베일리네에 초대받아 다녀오고 우리집에도 오라고 초대를 하며 그 다음주에는 베일리 엄마가 일이 있다고 하는 걸 이번 주에도 못 온다고 들어서 식구들 다들 파자마에 엉망으로 하고 있는데 베일리와 베일리 엄마가 왔다. 초대받아도 걱정인게 번듯하게 방 4개쯤 되는 싱글 하우스에 사는 이 곳 보스토니안 집에 다녀오면(베일리네 집이 언덕위에 그런 집이다.) 임시로 별 살림도 갖추지 않고 대학생 자취살림처럼 사는 우리집을 보여 주는 것도 은근 걱정이기도 하다. 그런데다가 집은 엉망에 식구들은 파자마에... 다행히 아이들은 지우방에서 몇가지 여기 아이들은 하는 아트크래프트 하고 놀고 영화보여주며 시간이 가고 베일리 엄마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지만 또 속마음은 모르는 일이겠지.
희안하게도... 여기 행콕이 온갖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결국 인종별로 어울리게 된다. 특히 한국인들이 워낙 많아 아이들도 엄마들도 학교에 가는 것 외에는 하루 종일 영어를 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그나마 지우는 여기서도 언어배경이 다른 친구들과 자주 노는 편이다. 지우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수진이, 여기서 태어나서 커온 이민 2세 아이이지만 한국계이다. 가끔 놀러가는 건너집 이샤이는 유태계, 또 가끔 아이아빠가 메일로 플레이데이트를 청해오는 스네하는 인도계... 오늘 들었는데 베일리는 아빠가 아이리쉬계이고 엄마는 레바니즈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시아계인 나에게도 상냥하고 플레이데이트도 초대하고 놀러오고...
한가지 걱정은 지우는 요즘 학교에서 리세스 시간에 혼자 뛰어다닌다. 왜 혼자 뛰어다니냐고 하니 요정의 크리스탈을 찾아야 한단다. 오마이갓!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은지, 혼자 뛰어다니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니 혼자 뛰어다니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럼 더 좋은 것 하라고 흔쾌한 척 말했지만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없지 않다. 처음에는 오히려 아이들과 곧잘 어울리고 다른 반 아이하고도 얼싸안고 난리를 치더니 언어적으로도 아무 문제없는 지금은 오히려 왜 그럴까... 일시적으로 그러는 거야 아무 문제도 아니지만 한국에 가서까지 저러면 분명 입에 오르 내릴 일일 것이다. 확실히, 여기는 쉬는 시간에 각자 아이들이 자기 좋은 것을 하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니다. 남이 뭘 하는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아이들 사이에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점심 시간에 혼자 운동장을 뭘 찾겠다고 계속 뛰어다는 아이는.. 흠... 모르겠다. 한국으로 들어가지 전에는 지우가 요정 크리스탈 찾기에 흥미를 잃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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